등돌린 케이블 업계, ‘원 케이블’ 전략 무산 위기

입력 2017-02-13 10:19 수정 2017-02-13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디어커머스ㆍIoT 사업 차질, IPTV 가입자 수 케이블 위협

위기에 빠진 케이블 업계가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원케이블’ 전략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턱밑까지 쫓아온 IPTV에 경쟁우위를 점하고자 구축했던 연합전선이 출범하자마자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케이블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행하기로 했던 케이블 사업자 간 미디어커머스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일제히 연기됐다. 지난해 12월 원 케이블 연합체가 구축되고, 첫 사업으로 올해 초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케이블 업체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무제한 연기된 상태다.

미디어 커머스 사업은 TV시청에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로 가입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CJ헬로비전이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올해부터 케이블 업계 전반으로 확대해 케이블 TV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었다.

더불어 오는 3월 추진키로 한 IoT 사업도 사실상 반쪽자리 사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앰비와 딜라이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일부가 사업 불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됐던 케이블TV 통합 이용자환경(UI) 구축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워낙 많은 업체가 존재하는 만큼 업체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며 “올해 미디어 커머스 사업과 IoT 사업 연기가 불가피하지만, 상반기 중으로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케이블 전략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유료방송 사업에서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넘어서는 ‘골든크로스’ 현상도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1136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보다 17.5%(169만 명) 늘어난 수치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14년보다 6.0%(88만 명) 줄어든 1373만 명에 그쳤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에서 케이블과 IPTV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8.6%, 40.2%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40,000
    • -2.5%
    • 이더리움
    • 4,583,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3.02%
    • 리플
    • 1,844
    • -12.11%
    • 솔라나
    • 342,000
    • -4.39%
    • 에이다
    • 1,334
    • -10.23%
    • 이오스
    • 1,114
    • +3.72%
    • 트론
    • 283
    • -5.03%
    • 스텔라루멘
    • 661
    • -8.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00
    • -5.56%
    • 체인링크
    • 23,120
    • -6.28%
    • 샌드박스
    • 787
    • +31.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