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 AI 시장 이끄는 삼성·LG

입력 2017-02-13 11:05 수정 2017-02-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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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대화형 AI비서 ‘빅스비’ 탑재… G6 원격 애프터서비스 추가 전망

눈앞으로 다가온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영토 확장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두 축을 형성하며 음성인식을 포함한 AI 시장을 이끌고 있다. 통신업계가 가정과 병원, 학교 등 홈 네트워킹 서비스에 집중하는 반면 삼성과 LG는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인공지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음성 인식기기 분석 회사인 보이스랩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AI가 장착된 음성인식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2450만 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 판매된 인공지능 기기는 약 650만 대. 올해에만 4배 성장이 예상된다.

AI 선두주자는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구글 홈 등이다. 뒤를 이어 스마트폰 플랫폼 영역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더 뛰어나고 명민한 AI 플랫폼을 내놓고자 밤잠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기개발이 설령 뒤처졌더라도 이를 추격하는, 선두업체의 제품을 뒤쫓는 기술에서 일가견이 있다. 그만큼 머지않아 구체적 성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지난달 콘퍼런스 콜을 통해 “AI(인공지능) 컴퓨터에 사용하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 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한 삼성은 갤럭시 S8에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선보인다. 앞으로 5 ~ 10년 동안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스마트폰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만큼 AI 시장을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빅스비는 이른바 대화형 인터페이스다. 앞서 애플이 음성인식 ‘시리’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전작들의 단점을 보완해 스마트폰과 본격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 역시 AI 분야에서 유례없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전략 스마트폰 공개와 출시를 앞두고 회사 CEO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성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근원지에는 출시를 앞둔 전략 스마트폰 G6가 있다. G6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원격 애프터서비스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OS ‘구글 어시스턴트’도 관심이다. 이 역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가상비서 서비스다. 구글이 자사의 핵심 서비스로 여겨온 AI를 LG전자에 세계 최초로 내준 만큼 LG 측도 고무돼 있다. 스마트폰의 이상을 원격에서 손볼 수 있고 그 과정을 음성인식 서비스가 도와주는 셈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비단 무선사업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AI서비스사업부 역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IoT 관련 신사업 투자를 매년 두 배 이상씩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 모두 선두권을 뒤쫓는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능력이 뛰어난 만큼 AI서비스와 관련해 글로벌 선두권 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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