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건강을 지켜주고 질병을 예방해주는 제철음식

입력 2017-02-13 10:37 수정 2017-0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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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 골프대기자

입춘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강추위가 물러가지 않고 있다. 날씨가 조금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폭설이 내리고 냉기가 몸과 마음을 춥게 한다. 특히 판도라 상자처럼 매일 새로운 뉴스가 터져 나오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칫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몸이 튼튼해야 정신도 맑아진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가급적 식사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에는 땀이 줄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잘 생기고 소변 양이 늘어난다. 또한 날씨가 추우면 활동량이 줄어들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아 질병의 한 요인이 된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음식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오늘은 뭐 먹지?” 하고 물으면 대개는 “아무거나~”가 일상적인 답변이다. 귀찮겠지만 계절에 맞는 음식을 잘 골라 먹는 것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비결이다. 그렇다고 특별식만을 챙기라는 얘기가 아니다. 가급적 제철음식을 즐기라는 것이다. 제철음식은 특정한 시기나 계절에만 얻을 수 있는 채소, 과일, 해산물 등으로 만든 음식을 말한다. 나물은 부드러운 새순이 나올 때, 생선은 알을 낳을 시기가 돼 살이 올랐을 때, 과일은 열매를 맺는 시기를 의미한다.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 햇빛 등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제철에 나는 채소, 과일, 해산물은 식감뿐만 아니라 영양분이 가장 풍부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겨울철 3개월을 ‘폐장(閉藏)’이라 부른다. 폐장이란 닫을 ‘폐’ 자와 저장할 ‘장’ 자를 써서 감추고 저장한다는 뜻. 이는 겨울철은 수확한 것을 저장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겨울철에 만물을 저장하는 것을 거스르면 신장을 상하게 한다. 봄이 되었을 때 팔다리에 힘이 떨어지고,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겨울을 잘 보내야 신장이 튼튼하고 따듯한 봄날을 맞을 수 있다.

그런데 몸에 도움이 되는 것을 먹는 것도 좋지만, 나쁜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좋다’와 ‘싫다’는 반응을 금방 안다. 따라서 몸에서 거부하면 식단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은 일단 멀리한다. 먹었을 때 속이 쓰리거나, 과식한 후에 속이 더부룩하고 위에 부담을 느끼면 좋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왕에 챙겨 먹는 거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2월 제철 식재료로 채소는 우엉·더덕이 건강에 효자고, 해산물은 삼치·꼬막·도미·아귀·매생이가 좋고, 과일은 귤·유자·한라봉이 제격이다.

다년생 덩굴식물인 더덕은 사포닌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 효과가 뛰어나고 위, 허파, 비장,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남성들의 정력을 길러주며, 여성들의 대하와 월경 불순에도 좋다고 한다. 김밥에 들어가 맛을 내고, 차로도 먹는 우엉은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 기능을 높여주고, 섬유소질이 배변을 촉진하며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불포화지방산의 보고(寶庫)인 삼치는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도미는 저지방 고단백으로 당질의 대사를 촉진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비타민 B1 함량도 풍부하다. 못생겨서 버렸던 아귀는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단백질은 물론 수분이 많고 콜레스테롤이 적은 저열랑품인 생선으로 비타민A, E가 많아 노화 방지, 시력 보호, 뼈와 이의 발육, 야맹증 등에도 도움을 주며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갈라진 손톱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꼬막은 겨울 입맛을 돋우는 별미로 갯벌의 바다 냄새를 미각과 후각으로 느낄 수 있고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성장 발육과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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