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연말정산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6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말정산’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귀하가 체감한 올해 연말정산(준비, 환급 과정 등 전체) 난이도’를 묻자, 74.2%의 직장인들이 ‘어렵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직장인 73.6%, 여성 직장인 74.7%가 어렵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직장인 77.6%, 30대 직장인 72.3%, 40대 이상 직장인 72.4%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하며 어려움을 느낀 이유로는 ‘회계 관련 단어 등 익숙하지 않은 전문용어가 많아서’라는 답변이 42.0%(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챙겨야 할 서류가 너무 많아서(37.6%)’, ‘업무로 바쁜 연초에 진행돼서(33.2%)’, ‘적응할 만 하면 법령 등이 조금씩 바뀌어서(33.0%)’, ‘관련 정보, 도움 없이 혼자 해결해야 해서(29.7%)’라는 답변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직장인들은 올해 연말정산 환급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 환급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89.2%의 직장인들이 ‘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예상한 환급 금액은 평균 24만1000원 이었다.
실제로 직장인들에게 ‘환급을 위해 준비한 사항이 있는지 묻자’ 과반수에 가까운 45.4%의 직장인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환급을 위해 현금영수증·체크카드 사용 생활화(84.9%),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보험 및 금융상품에 가입(36.7%),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기재(인적 공제), 기부금액 및 기타 지출항목 영수증 챙기기(28.8%) 등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정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 중 일부는 연말정산을 하며 오히려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정산 후 소득공제 환급을 받았는지’ 묻자, ‘환급받았다’는 답변이 72.9%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말정산을 하지 않았다(27.1%)’는 답변과 함께, ‘연말정산을 했지만 오히려 세금을 냈다(15.0%)’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작년 환급을 받았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평균 27만8000원을 환급 받았다고 답했다. 반면 세금을 더 냈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평균 20만2000원을 추가 납부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