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KT에 대해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발견하기 어렵고 전반적인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4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
홍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KT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화, 초고속인터넷, 데이터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무선인터넷 와이브로의 사업성도 투자지연으로 확신을 가지기 어려워 전반적인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특히 유선전화는 내년에 인터넷전화로의 번호이동이 허용되면 가입자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이 결합서비스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시장자기잠식 때문에 결합서비스에 조심스러운 KT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선인터넷 와이브로의 성장성 여부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되고, KT 내부적으로도 아직 의사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와이브로 커버리지는 아직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상황으로, KT는 지역확대 및 인빌딩 커버를 계획하고 있으나 예정된 설비투자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