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매각 쇼트리스트에 총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매각자 측은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달 첫째주쯤 본입찰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 매각자 측은 지난주 ㈜STX 인수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 6곳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3일 ㈜STX 예비입찰에는 총 7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이 중 한 곳은 매도자 측의 조건에 미달해 탈락했다. 이로써 ㈜STX 인수전은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을 포함한 총 6곳이 참여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STX 인수전이 예상 외의 흥행을 이끌면서 시장에서는 일부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인수ㆍ합병(M&A) 관계자는 “㈜STX는 재무제표가 좋지 않은 대신,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상장사라는 메리트를 갖고 있어서 중견ㆍ중소업체나 비상장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굳이 ㈜STX를 인수할 유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매각 측 관계자는 “입찰자와 관련한 부분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이는 단지 예비입찰 단계이기 때문에 본입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STX 매각 본입찰은 3월 첫째 주 시행될 예정이다. 인수후보자들의 실사 등 일정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음 달 3일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STX 매각대상은 산업ㆍ농협ㆍ우리ㆍ신한은행 등 ㈜STX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보통주식과 향후 매각 주체가 회사에 대한 채권을 신규로 출자전환할 경우 취득할 회사 보통주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TX의 최대주주는 지분 39.59%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이다. 이 밖에 우리은행 14.97%, 농협은행 10.07%, 신한은행 5.92% 등이 함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