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KRX 유가증권시장 2017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공매도 제도를 개선한다. 거래소는 일반투자자 누구든 공매도 관련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매도 종합 포털 사이트'를 개설키로 했다. 사이트를 통해 △종목별 공매도 거래정보 △공매도 잔고정보 △공매도잔고 대량보유자 △제반 투자지표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내달부터는 공매도 과열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 환기를 위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도입, 과열 종목 지정 여부도 공매도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외국인 투자자 전용 ‘옴니버스 계좌’도 도입한다.
선진 공시서비스도 구축한다. 공시위반제재금 한도를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고 한미약품 늑장공시 사태로 중요성이 더 부각된 상장법인 내부 공시정보도 관리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공시책임자 포럼 개최 및 공시실무 점검사항 제공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미래성장 동력도 마련한다. 우선 채권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다.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회사채, 특수채, 금융채에 대한 장내거래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저금리·저성장시대 대안투자상품인 ETF·ETN의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투자상품,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 자산배분 솔루션 구축을 위한 다양한 ETF·ETN 상장을 추진하고 신상품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올 국내 ETF 시장 규모(순자산총액 기준)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해외상장, 해외거래소 제휴 등 글로벌 친화시장도 조성한다. 한국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 밀집 지역인 홍콩, 싱가포르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미국 시장 확대도 꾀한다. 또 잠재 투자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시장이 어려운만큼 시장 인프라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내실을 다지는게 올해 목표"라며 "아울러 금융소비자 중심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종합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