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지난 13일 윤종규 회장,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솜디두앙디 라오스 총리대행, 손싸이싯파싸이 중앙은행 부총재 등 양국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B코라오리싱'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라오스의 대표적인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KOLAO)와 합작 형태(캐피탈 51%, 카드 29%, 코라오 20%)로 설립한 리스 회사다. 이는 KB금융의 비 은행 계열사가 해외 진출하는 첫 사례다.
KB금융은 KB코라오리싱을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라오스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날 출범식에서 윤 회장은 "KB코라오리싱은 KB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라오스 자동차 판매 1위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기에 사업을 안정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높은 경제 성장세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라오스가 해외 진출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코라오리싱은 코라오그룹이 라오스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신차에 대한 할부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이 안정화 되면 중고차 금융시장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은 KB코라오리싱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비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경영 관리 경험과 글로벌 인력 풀을 바탕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지역 할부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윤 회장은 KB코라오리싱 출범식을 계기로 라오스 정부 및 감독기관의 주요 인사를 면담했다.
윤 회장은 출범식 전날인 지난 12일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솜디두앙디 총리 대행, 캠마니포세나 상공부 장관, 손싸이싯파싸이 중앙은행 부총재 등 주요 고위층 인사와의 연속적인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KB코라오리싱 사업 승인에 대한 감사 표명과 함께 이번 사업을 통해 라오스 경제 및 금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