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개미’ 파생시장 진입장벽 낮춘다…“거래제도 선진화로 국제경쟁력 회복할 것”

입력 2017-02-14 15:08 수정 2017-02-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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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돌파로 침체기 벗어나길”…‘KRX 파생상품시장 2017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

▲주식ㆍ금융파생상품 거래량,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주식ㆍ금융파생상품 거래량,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올해 파생상품 제도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거래승수 인하 등 해외수요를 충족하는 보편적 제도를 도입하고, 헤지전용 계좌를 도입할 방침이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KRX 파생상품시장 2017년 주요 사업계획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핵심 추진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임재준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상품별 위험도에 따른 개인투자자 진입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개인, 외국인 및 기관 등 투자자별 수요를 반영한 거래제도 선진화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오는 3월부터 일반투자자의 옵션매수거래 진입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교육이수를 2단계로 분리해 옵션매수 교육 20시간에 옵션매도 교육을 10시간 추가한다. 6월부터는 기본예탁금이 면제되는 헤지전용계좌를 도입해 헤지거래 목적의 투자수요를 확대할 방침이다.

거래승수도 절반으로 인하한다. 코스피200 선물ㆍ옵션은 기존 5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미니코스피200 선물ㆍ옵션은 10만 원에서 5만 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해외 주요 거래소와 동등한 거래승수로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인 통합계좌를 도입해 시장 진입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상품 확충도 투자수요 충족을 위한 주요 과제다. 6월 미니달러선물 상장,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상장, 주식선물ㆍ옵션 종목 확대 등 기관ㆍ헤지수요 중심의 파생상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투자수요 충족을 위해 해외 주요 주가지수선물을 연내 도입하고, 글로벌 대표기업의 주식선물 도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투자자 최대 거점지역인 싱가포르 지점을 연내 설립할 방침이다.

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투자 세일즈를 강화하고 국내 기반 협의체를 구축해 시장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파생상품시장은 기초자산의 성장이 필요하다. 글로벌 정세가 복잡해지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지만, 박스권 장세를 돌파해 파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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