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2년 연속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상장된 3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2016년 회계연도에 결산배당을 실시하는 셈이다.
14일 제주항공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은 131억 원으로, 시가배당률 1.9% 수준이다. 이번 배당금 총액은 2015년 회계년도 104억 원(보통주 1주당 400원)보다 25% 늘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증시에 상장하며 최근 5년 이상 단절됐던 항공주 배당을 부활시켰다. 2016년 회계년도에도 현금배당을 이어가며 상장된 항공주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회사가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현금 배당은 주주 이익 환원의 일환으로 회사의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겠다는 취지”라며 “장기적으로 회사와 주주의 동반성장을 위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은 오는 17일 지난해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22.5% 증가한 7450억 원, 영업이익은 25.1% 늘어난 6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14.5% 증가한 5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연간 매출액 6081억 원, 영업이익 514억 원, 당기순이익 472억 원을 낸 역대 최고 실적을 재차 경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