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를 향해 진상 파악과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랐을 것”이라며 “이번 일이 남북 정세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정부의 기민하고 차분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예상치 못했던 일로 혹시라도 국민이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게 정부가 사태 파악과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 당국은 말레이시아 정부를 상대로 신속하게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국제사회에 발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한 간을 포함, 동북아시아 정세에 근거없는 긴장관계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국가정보원을 향해 “신속하게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더해 김정은 공포정치의 끝이 어디인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만행이라면 반인륜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 “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진상파악은 물론 대한민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예의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정남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간첩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에게서 독침을 맞고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