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의 62%가 3년 이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통계로 본 창업생태계 제2라운드’ 보고서에서 “10년간 진입규제 완화 등으로 ‘3만 벤처시대’가 열리는 등 창업 1라운드는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벤처기업 중 62%는 3년을 못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창업 장벽은 낮아졌다. 12단계였던 창업 등록은 2단계로 축소됐고, 창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22일에서 4일로 18일 줄었다. 이러한 창업 지원에 힘입어 벤처기업 수는 사상 최대인 3만 개를 돌파했다.
그러나 창업 3주년을 넘기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8%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26개국 중에서도 25위로 꼴찌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2015년 기준) 중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프랑스(54%) 등에 크게 뒤진다. ‘창업 2라운드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는 민간 중심 벤처투자 생태계 미비와 판로 개척난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