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90개월 만에 최대...실업자 다시 100만명 넘어

입력 2017-02-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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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선업 한파 16만 명 줄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 11개월來 최저

올 1월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취업수가 2009년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인 16만명이 급감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실업자도 100만9000명으로 집계돼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는 256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3000명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108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8000명(1.3%) 증가했고 남자는 1486만7000명으로 10만5000명(0.7%) 소폭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2월(22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33만9000명을 기록해 3개월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12월 28만9000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1월에 25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2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물게 됐다.

1월 취업자를 끌어 내린 배경에는 조선업 등의 제조업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조선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영향이 제조업 취업자를 16만명 감소시킨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2009년 7월 17만3000명이 급감한 이후 최대다.

운수업에서도 3만7000명이 줄면서 전체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업 부진이 운수업 고용시장에 영향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림어업에서도 9000명이 줄었다.

1월 실업자도 1년 전보다 2만2000명이 증가한 100만9000명으로 집계돼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돌파했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121만6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전체 실업률은 0.1%p 상승한 3.8%로 지난해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0.9%p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지역의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9%p 오른 5.4%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조사됐다.

1월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한 65.5%로 조사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0.1%p 올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와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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