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운 날씨로 인해 발열기구, 핫팩, 전기포트 등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관련 화상 사고도 늘고 있다. 화상은 피부 손상층에 따라 크게 1~3도 화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1도의 경우 표피층만 손상된 정도를 말하고 색소침착이나 저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다. 2도 이상의 화상은 피부 진피층과 피하조직 손상이 되어 후유증과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
화상흉터는 크게 위축형과 두께 증가형으로 나눌 수 있다. 위축형 화상흉터는 상처의 피부가 얇아지거나 파인 모습을 보이고, 두께 증가형은 정상 피부보다 흉터가 두꺼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께 증가형의 ‘비후성 화상흉터’는 상처 직후 이를 회복하기 위해 진피의 섬유조직이 과다 생성하게 되어 상처부위 두께가 늘어나며, 이때 표피의 멜라닌 색소감소로 흉터 부위가 하얗게 보일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상부위를 차가운 물에 담가주고 어느 정도 화기가 빠졌을 때 깨끗한 천으로 상처부위를 감싸 주는 것이 좋다. 빠른 처치를 했지만 화상의 정도가 심해 흉터로 남았다면, 레이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2014년 미국의학레이저학회(Laser in surgery and medicine)에 실린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의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한 핀홀법과 레이저 시전의 병용을 통한 화상흉터 치료>의 내용에 따르면 화상흉터에 심한 뭉침을 동반한 비후성 흉터 환자 9명에게 핀홀법으로 시술한 결과, 6명이 51%~75%의 뚜렷한 흉터 개선 효과를 봤다. 그중 1명은 75% 이상 완치수준으로 개선이 나타났고, 2명의 환자는 25%~50%로 증상이 완화됐으며, 25% 이하의 개선을 보이는 환자는 없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레이저를 사용한 화상흉터치료 방법은 울퉁불퉁하고 딱딱해진 콜라겐 조직을 레이저로 촘촘히 끊어 재생을 유도해주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이로 인해 두껍게 뭉친 화상흉터를 평평하게 개선시키고 뻣뻣하게 굳은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어 최대한 정상조직과 가깝게 복원해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