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ㆍ윤부근ㆍ신종균… 어깨 무거워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방

입력 2017-02-16 11:01 수정 2017-02-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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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이미 삼성전자는 전문경영인이 각 사업을 잘 이끌고 있지만, 오너의 부재는 또 상황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실질심사가 열리는 16일. 삼성은 24시간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은 당분간 이 부회장의 혐의를 벗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룹 전반의 현안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비상 경영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3명의 전문경영인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을 잘 이끌고 있다.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을 책임진다. 윤부근 사장은 TV와 생활가전, 신종균 사장은 스마트폰을 각각 담당한다.

하지만 오너의 부재가 가져오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두 번째 영장 청구 이후 삼성전자는 홍보자료 배포도 전면 중단한 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만약 오너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경우, 이들 대표이사 3인방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이 없는 동안 거래선 등과의 관계 유지에 직접 나서고, 사업에 지장이 없다는 점을 꾸준히 알려야 한다. 구속 영장이 기각돼도 특검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이 부회장이 글로벌 행보에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특히 슈퍼 호황을 맞이한 반도체는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후발주자를 따돌려야 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노트7’ 단종 악몽을 지우고 ‘갤럭시S8’을 성공적으로 론칭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다. 여기에 가전 분야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최근 주주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 한 해도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 의식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은 아무래도 대규모 투자 등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오너가 직접 발로 뛰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배우고, 인수ㆍ합병과 제품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게 중요한데 발을 묶어 놓는 건 좋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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