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기술이 접목된 PS4용 정통 RPG 게임개발에 대한 국내 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다.
PS4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PS4는 작년 12월 기준 전 세계 판매량이 5340만 대를 넘어서면서 1억 대 판매까지 점쳐지고 있다.
16일 코스피 상장기업 이아이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달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게임개발 전문기업 게임테일즈와 투자 협약(MOU)를 체결했다. 게임테일즈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의 일본 본사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이아이디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VRㆍAR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 왔다. 사물인터넷 사업부문은 글로벌 센서기업 하니웰, SK텔레콤 등과 본 계약을 체결했다. VRㆍAR 분야는 게임테일즈의 글로벌 게임개발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IE는 최근 게임테일즈의 PS4용 RPG게임 TS프로젝트에 대해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퍼블리싱을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소니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추진한 인기 게임 ‘파이널판타지’는 현재 600만 개 이상이 판매돼 단일 매출 4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게임테일즈 투자는 신주 투자와 게임개발 프로젝트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검토될 것”이라며 “2월 중 투자규모와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테일즈는 수십여 년간 게임개발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모여 2013년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정성환 대표이사는 NHN, 네오위즈, 바른손 등에서 20년 이상 게임개발에 참여했던 전문가다. 정 대표는 한국소설가협회와 문화관광부 공모전에서 수차례 문예작가로 등단하는 등 스토리 구성력이 뛰어나고 일본 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SIE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이 체결된 게임테일즈의 TS프로젝트는 유명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다. 향후 모바일 MMORPG에 VR을 접목한 정통 PS4 게임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테일즈는 ‘몬스터어드벤처’, ‘시소팡’, ‘와리가리’ 시리즈, ‘히어로즈 리그’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해 왔다. 특히, ‘케로로’ 온라인 시리즈 개발팀이 현재 게임테일즈의 주요 멤버다. 지난해에는 Z슬러거의 개발사인 롤링피플을 인수 합병해 개발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했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테일즈는 소니와 계약이 체결된 TS프로젝트 외에도 대형 엔터테인먼트업체의 인기 연예인 IP를 활용한 RPG 게임이 50% 이상 개발돼 향후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며 “또 글로벌 캐주얼 게임과 배틀게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