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 치아용품 엄청 팔린다는데…

입력 2017-02-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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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치과 내원환자 10% 늘어… 혀클리너 판매 설 전보다 6배 쑥… 치실·구강청결제 등도 많이 찾아

설 연휴 동안 구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치아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며 ‘치아관리 용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연휴기간에는 한과, 약과, 술 등 당분이 많거나 기름진 음식을 즐긴 후 바로 잠들어 잇몸이 붓거나 염증, 치통 등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일산에 있는 한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이후 2주간 갑작스럽게 치과를 내원한 환자(272명)들을 조사한 결과, 설 연휴 전 주 환자수(246명)에 비해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최근 한 주(1월 31~2월 6일) 동안 치아관리 용품들을 찾는 이가 전 주 같은 기간보다 최대 17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구강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판매율이 높았다. 혀 돌기 사이에 달라붙은 박테리아를 제거해주는 ‘혀클리너’는 같은 기간 전 주 대비 6배(556%)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가지고 다니면서 양치할 수 있는 ‘치약·칫솔 휴대용세트’도 3배(224%) 올랐고, 치아 사이의 이물질이나 프라그를 깨끗이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치간치솔’도 3배(247%) 상승했다.

양치 후 추가적으로 관리해주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구강청결제·가글(114%)과 치실(173%)’도 모두 2배씩 치솟았고, 잇몸과 치아를 골고루 마사지해주며 세정해주는 ‘휴대용 구강세정기(338%)도 4배 이상 상승했다.

기능성 치약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피로하거나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찾게 되는 ‘시린이치약’은 17배(1661%) 증가했고, 구취제거 치약도 2배(144%) 상승했다. 잇몸케어 치약(66%)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건강한 백세시대의 주요 조건으로 ‘건치’의 중요성이 대두하자 같은 기간 치아관리 용품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극세모로 잇몸은 자극하지 않되 치아 틈새까지 관리해주는 ‘미세모칫솔’도 2배(118%) 신장했고, 치실도 95% 올랐다. 가정용 구강세정기(76%)와 구강청결제·가글(40%)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또 건치국가 핀란드의 치아건강 비결로 ‘자일리톨 가루’가 최근 들어 방송에 소개되면서 자일리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옥션에서는 ‘자일리톨 가루’가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옥션 인기 상품인 워터픽의 ‘플래티늄 워터픽 구강세정기(13만1010원)’는 10단계의 세밀한 수압 조절이 가능하며, 강한 맥동 수압으로 잇몸을 마사지해준다. 한우리약초의 ‘자일리톨 가루(600g·1만890원)’는 어떤 것도 첨가하지 않은 100% 핀란드산이며, 구강 내의 충치 유발균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옥션 관계자는 “설 연휴에는 야식, 음주 등 치아와 잇몸에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치주 질환들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명절 직후 치아관리 용품이 특수를 누리며 관련 제품을 찾는 이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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