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등 겨울철새의 북상이 시작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재발 가능성에 당국이 대응 강화에 나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야생조류 AI 대응을 위해 철새 이동·분포에 대한 관찰(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AI가 이달 6일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야생조류에서 간헐적으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가창오리 등 겨울철새의 본격적인 북상시기에 맞춰 야생조류 AI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국내로 들어온 가창오리 38만여 마리의 이동과 분포를 조사해왔다. 이와 함께 가창오리 북상 시 분산 가능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확대 실시해 철새의 북상 현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해당 정보를 관계기관과 지자체에 신속히 전파해 야생조류 AI 대응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가창오리 집중 도래지인 금강호와 삽교호 인근을 중심으로 분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 20곳을 추가로 조사해 가창오리를 포함한 전국적인 겨울철새 북상이동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난 연말 구성한 ‘야생조류 AI 대응 태스크포스팀’에 전문인력을 보강해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더욱 철저히 관찰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국가철새연구센터’ 건립과 ‘철새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