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스 매각 본격화… 비공개 쇼트리스트 3월 마무리

입력 2017-02-17 10:50 수정 2017-02-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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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업체 리노스의 최대주주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제한경쟁입찰 방식의 입찰을 다음 달 중 실시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노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KTB PE가 보유 중인 리노스 지분 매각과 관련, 잠재적 인수후보자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말부터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보내는 등 매각 작업에 속도를 높였다.

인수합병(M&A)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쇼트리스트(인수적격후보)를 꾸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다 많은 원매자와 접촉해 매각을 흥행시키기 위해 마케팅을 3월까지 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KTB PE는 해당 펀드 만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자 일부 리노스 인수에 관심 있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태핑을 거쳐 수의계약 형태로 딜을 진행해왔지만, 주가 급등락이 일어나는 등 딜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매각 방식을 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과 달리 인수 의지가 높은 원매자 서너 곳만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수후보자를 마케팅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 측은 개별 기업과 접촉하는 등 인수후보자 물색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각주간사 측이 마케팅을 완료하는 대로 3월 중 입찰을 실시할 경우, 이미 쇼트리스트가 어느 정도 꾸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매각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리노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091만2475주를 보유해 지분율 약 30.32%를 기록 중인 스페스유한회사로, KTB PE는 2011년 조성한 ‘KoFC KTB프런티어챔프2010의 3호 펀드’를 통해 리노스에 인수자금을 댄 무한책임투자자(GP)다.

해당 펀드 만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KTB PE가 투자 엑시트 차원으로 매각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노스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1300억~1400억 원이며, 이 중 KTB PE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를 환산하면 약 390억~420억 원가량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얹을 경우 시장에서는 약 600억~700억 원을 매각가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리노스는 지난해 9월 말 재무제표 기준 자본 695억5300만 원, 부채 규모 263억1304만 원을 기록해 부채비율이 약 37%에 머무르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영업이익도 2015년과 2014년 각각 71억3700만 원, 65억88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률이 5~7% 수준이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9억8700만 원, 40억41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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