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고양시 지축지구가 올해 2000여 가구의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는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를 공급한다. 모두 3개 단지로 규모는 2133가구다.
대우건설이 오는 6월 B4블록에서 전용면적 60~84㎡, 852가구의 ‘푸르지오’ 공급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반도건설도 상반기 내에 B3블록에서 549가구 규모의 ‘고양지축지구 반도유보라(가칭)’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흥건설이 10월 732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지축지구는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로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대 119만㎡에 조성된다. 전체 8600가구 규모의 주택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축지구는 서쪽으로는 고양삼송지구와 붙어 있고, 고양원흥지구, 고양향동지구와도 가깝다. 특히 남동쪽으로 서울 은평뉴타운과 맞닿아 있는 있는 데다 3호선 지축역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권이나 강남권 접근성이 모두 좋아 범서울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상반기에 나오는 대우건설과 반도건설의 공급 단지는 모두 지축역과 불과 500m 이내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노고산, 오송산이 가까운 쾌적한 환경에 북한산국립공원의 조망권도 갖춘다.
분양가는 바로 옆 삼송지구의 인기에 힘입어 3.3㎡ 당 1500만~16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입주한 인근 삼송 2차 아이파크의 경우 2013년 당시 분양가가 1100만 원 수준으로 전용 84㎡가 약 3억2000만∼4억 원에 책정됐지만, 현재 거래가는 6억5000만~6억8000만 원이다.
삼송지구 공인중개소 측은 “지축은 은평과 가까운 데다 삼송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15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송의 인기가 높아 지축지구 대기자가 상당하고 벌써부터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는 분양시장이 지난해 강화된 청약요건으로 부적격자들이 대거 나오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지축지구를 비롯한 택지지구는 분양가 등 경쟁력 있는 분양 조건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실제 11·3대책 이후에도 공공택지에서 선보인 아파트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작년 말 분양이 본격화한 울산 송정지구 아파트는 11·3대책 여파에도 호반건설, 반도건설, 한라, 제일건설, 한양 등이 분양한 5개 단지 3570가구가 모두 완판됐다. 지난달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부영이 공급한 ‘명지국제도시 사랑으로부영’도 1210가구가 계약기간 내에 완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