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vs'맞불집회' 18일 도심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 열려

입력 2017-02-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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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사진공동취재단)
(사진출처=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열린다.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한다.

집회는 평소대로 1부와 2부,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 집회에서는 헌재의 조속한 탄행 인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발언과 특검의 박 대통령 대면 조사, 특검 수사 연장 등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2부 집회에서는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촉구와 세월호 참사 당직 순직한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요구, 사드 철회 등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들에게 퇴장을 명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이에 맞선 탄핵 반대 측의 맞불 집회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연다.

이들은 국회의 법치 무시, 언론의 사실 조작, 특검의 인권유린, 촛불의 종북선동을 기치로 내세워 탄핵 무효와 특검 해체를 주장할 예정이다.

탄기국은 지금의 탄핵 정국을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닌 핵심 폭로자 고영태 전더블루K 이사의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 구속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특검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증편, 운영·막차 시간 연장 등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에 221명의 안전 요원이 배치되고, 소방차량 25대, 소방관 172명도 비상 대기한다. 광화문 주변에 4개의 이동화장실이 마련되며, 인근 빌딩 등 210곳의 화장실이 개방된다.

또 토요일 도심을 경유하는 심야 올빼미버스 6개 노선은 기존 33대에서 44대로 확대 운영하고 배차간격도 40~50분에서 25~35분으로 단축된다. 이와함께 청소인력 139명, 청소장비 22대를 투입해 집회현장 쓰레기를 처리하고, 집회 참여 인원에게는 100ℓ짜리 쓰레기봉투 1500장을 배부해 자발적 청소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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