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25개월 만에 최고...물가 더 오른다

입력 2017-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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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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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 값 등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17로 지난해 12월(100.85)보다 1.3% 상승했다. 2014년 12월(103.11) 이후 최고치로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기 대비로는 2011년 1월(1.5%) 이후 6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1년 12월(4.3%)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도매 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이 축산물(6.3%)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0% 상승했다. 특히 AI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달걀은 전월대비로는 40.9%,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113.5% 급등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5.6%), 석탄및석유제품(8.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9%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 역시 사업서비스(0.4%), 운수(0.3%)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다만, 전력ㆍ가스및수도는 전월과 같았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대비 2.3%, 신선식품은 5.2% 상승했다. 에너지와 IT는 전월대비 각각 3.2%, 0.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한 98.09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올라 지난해 12월에 비해 각각 9.1%, 1.7% 상승했고, 최종재는 소비재 및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3% 뛰었다.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국내출하 및 수출이 오름세를 보이며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8% 올랐고, 국내출하 및 수출이 오르며 공산품은 1.4%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 중에서는 1차 금속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이 많이 올랐다”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작년부터 많이 올랐던 철강석이나 기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월 평균가격이 배럴당 53.71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가격(배럴당 52.08달러)보다 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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