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1순위를 마감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는 총 11개 단지로 이 중 7개 단지가 2순위에서도 청약이 미달됐다.
인천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경기도 광주 오포추자지구 서희스타힐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청주파크자이 등 4개 단지만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1순위 마감 단지는 한 곳도 없다.
서청주 파크자이의 경우 지난 주말 사흘간 3만 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청약에선 총 1452가구 일반분양에 당해·기타지역을 모두 포함해서도 4594명(평균 경쟁률 3.16대 1)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도 첫 날 펜트하우스 형태로 공급된 최상층 10가구만 1순위에서 평균 19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을 뿐, 나머지 4개 주택형은 평균 경쟁률이 1.17대 1에 그쳤다.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이처럼 침체된 건 지난해 발표된 청약자격 제한과 전매제한 강화를 골자로 한 11.3 대책의 영향이 크지만 최근 국정혼란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 중도금 대출의 금리가 이미 4%대로 올라선데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도 시장 위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악재가 계속 쌓이고 있어 브랜드 단지도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일부 지역은 장기 미분양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