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은 투자 부적격 수준인 ‘Baa1’을 유지했다. 이는 러시아 신용등급이 당분간 현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무디스는 “러시아는 정부 재정에서 석유와 가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충격에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저축을 독려하는 등 중기 재정 건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상향 이유를 밝혔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에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제재에 직면해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등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무디스는 “러시아 경제가 2년 전의 침체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경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부는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오랫동안 미뤄왔던 구조개혁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디스는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1.0~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