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여는 가운데 서울 강북권 아파트 2곳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부동산인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서울에서는 1116채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비롯해, 한양이 양천구 신정동에서 진행하는 연립 재건축(일반분양 188가구), 강북구 미아동의 재건축 사업장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 모두 3곳이다. 이 중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와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일반분양이 각각 460가구, 468가구 규모다.
당초 이 두 단지는 지난해 공급 예정이었지만, 11·3 부동산 대책으로 일정이 밀려 이제서야 분양시장에 나왔다. 전매제한과 청약조건 강화를 골자로 했던 11·3 대책이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보증 가능 시점을 기존 ‘사업시행인가 뒤’에서 ‘지장물 철거 뒤’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당시 두 단지 모두 철거를 진행 중이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신청할 수 없었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419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단지로,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두 역의 도보 거리는 각각 12~14분, 13~15분 걸린다. 은명초, 영락중이 인근에 있고, 사립형 충암초·중·고, 명지초·고교 등이 인접한다. 이마트와 은평구청, 서부병원 등이 가깝고, 단지 뒤로는 백련산이 펼쳐진다.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된 인근 ‘백련산 파크자이’와 비슷한 3.3㎡당 평균 1500만~1600만 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84㎡의 경우 4억 원 중반에서 5억 원 초반대의 가격이 적용된다. 단지는 내달 3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응암동 일대 공인중개소 측은 “백련산 파크자이 때처럼 상암DMC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분양가가 높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강북구 미아 9-1 주택재건축 구역에 들어선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서 도보 12~14분 걸린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와이스퀘어, CGV, 이마트 등이 반경 1.5㎞ 이내에 있다. 숭인전통시장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하고, 송중초과 영훈초, 영훈국제중, 영훈고, 신일자사고, 창문여고 등이 가깝다. 분양가는 1600만~1700만 원으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보다 100만 원가량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도심에 자리 잡아 주거 여건이 좋은데, 특히 서울은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있다”며 “올 초 신당KCC도 완판을 기록한 만큼 미분양 위험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