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3인방'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 오후 2시 안 전 비서관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안 전 비서관은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재만(51)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청와대 핵심 인물이다. 박 대통령이 1998년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부터 최근까지 20년 이상을 보좌했다.
안 전 비서관이 실제로 특검 조사를 받으러 나올지는 미지수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게 전부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세차례 불출석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이 출석하면 비선 진료 등의 의혹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 관련 정황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호성(48) 전 청와대 비서관은 헌재 심판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했고, 자신을 포함해 이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 정도가 이 사실을 알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순실(61) 씨와 박 대통령의 차명폰 통화내역을 확보한 특검은 차명폰 실물을 확인하려면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