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50년 만기 국고채를 3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 이후 시장 의견을 수렴해 올해 총 1조 원 내외의 50년물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50년 만기 국고채 추가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50년물 국고채를 1조1000억 원 규모, 1.574% 금리로 발행한 바 있다.
송 차관은 “다음 달 하순 50년 만기 국고채를 3000억 원 내외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기와 발행 방법 등은 다음 달 발표하는 국고채 발행계획을 통해 공개할 것이다. 20년, 30년, 50년 등 장기물 국고채를 더 확대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국고채 비중을 연 만기별로 관리하던 방식에서 단·중·장기 그룹별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며 “20년 이상 장기물 국고채 비중을 올려 25∼35%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1분기 경기지표를 보고 판단해야 할 상황이지만, 현재는 상반기 조기집행, 20조 원 재정보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송 차관은 “경기보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4조6000억 원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진행하는 14건의 국유지 위탁 개발 사업에는 1800억 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일반회계 세계잉여금 6조1000억 원 중 3조8000억 원은 지방교부금으로 정산하고 공적자금과 채무 상환에 각각 7000억 원, 5000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1조1000억 원은 세입 재원으로 편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