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0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 상승한 1만9251.08로, 토픽스지수는 0.16% 오른 1547.01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3일 만에 소폭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엔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오후 3시2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4% 상승한 113.22엔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발표된 일본 무역지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주식 매도세가 줄어들었다.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한 통신주 강세가 증시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국증시가 이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에 들어가면서 매수 움직임은 다소 제한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3% 가까이 뛰었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이동통신 업계 3위 T모바일 인수 가능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 스프린트의 경영권을 T모바일에 양도하는 방향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 영향이었다.
다카하시 다쿠야 다이와증권 선임 전략가는 “지난주 투자자들이 엔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일본증시도 저조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날 엔화 가치가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면서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 관련 뉴스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인 5.0% 증가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8.5% 증가해 전월의 2.6%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무역수지는 1조869억 엔(약 11조800억 원) 적자로, 5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