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의 2017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2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LG 계열사들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들어간다.
각 계열사는 3월 초 LG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들은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5년에 채용한 인원은 총 1만2000여 명이었다.
인ㆍ적성 검사는 4월 중 실시할 예정이며 서류 중복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한 번만 응시하면 된다. 이어 1차 직무면접ㆍ2차 인성면접을 거쳐 6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LG는 2014년부터 직무와 관련 없는 과도한 스펙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지원서에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주소 등도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달 28일 상반기 대졸자 공채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4월 인ㆍ적성 검사(HMAT), 1ㆍ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 인원 확대를 공표한 SK그룹의 공채 접수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SK는 이미 올해에 대졸 신입 2100명을 비롯해 경력사원을 합쳐 총 820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채용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채용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대졸과 고졸, 신입과 경력을 모두 합해 1만4000여 명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특검 수사와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기업 내 의사결정이 연기되면서 채용 문제 역시 후순위로 밀렸다.
한편, 지난달 인크루트가 상장기업 211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918개사의 채용 예정 규모는 작년 실제 채용 수준보다 5.24% 감소한 4만540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