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함몰 사고 주범으로 꼽히는 '동공'(洞空)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주요 도로 1970㎞ 구간을 탐사한다.
서울시는 도시노후화 단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도로함몰 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한 동공탐사용역(1단계) 입찰을 공고한다고 21일 밝혔다.
1단계 용역 대상은 올해 전체 탐사 구간 1970㎞ 가운데 주요 간선도로 880㎞ 구간이다.
2014년 12월 동공 탐사를 시작한 서울시는 작년까지 1154㎞ 구간에서 동공 572개를 발견, 복구 등 조치를 마쳤다.
시는 도로함몰 개연성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3년 주기로 동공 탐사를 하고 있다.
시내 전체 간선도로 길이는 1159㎞다. 동공 탐사 장비 크기를 고려하면 한 번에 1개 차로만 탐사할 수 있어 차로를 모두 살펴보는 데 필요한 전체 탐사 구간은 약 6천606㎞다.
올해 탐사를 마치면 전체 탐사 목표 구간의 75%인 4990㎞ 탐사를 완료하게 된다고 시는 소개했다.
시는 올해 목표의 잔여구간 1090㎞는 7월까지 2·3단계로 나눠 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로함몰 예방효과가 높은 동공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기술의 국산화도 병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