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테슬라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 시작… 커넥티드카 사업 속도

입력 2017-02-21 10:08 수정 2017-02-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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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유지협약(NDA)으로 양측 모두 함구, 통신ㆍ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려 KT 선정

▲테슬라의 신차종 ‘모델3’. 출처 테슬라 웹사이트
▲테슬라의 신차종 ‘모델3’. 출처 테슬라 웹사이트
KT가 테슬라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5월 국내 출시를 앞둔 테슬라의 통신 분야 협력사로 참여해 추후 커넥티드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수입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증을 완료한 테슬라가 국내 통신 분야 협력사로 KT를 낙점했다. 테슬라 전기차는 스마트폰처럼 무선 인터넷에 상시 연결돼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특히 차량 내 장착된 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인터넷, 내비게이션, 동영상 시청 등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인포테인먼트 포함)을 탑재했다. 텔레매틱스를 작동하려면 통신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

때문에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국내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과 물밑 접촉을 진행해왔다. 애초 KT가 협력사로 선택될 것이 유력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면서 베일에 싸였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이미 현대차와 벤츠에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고,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등을 고려해 KT를 통신 분야 협력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기업 간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은 만큼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까지는 양측 모두 함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가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KT 계열사인 KT링커스는 전국에 있는 공중전화부스 총 2만 8000여 개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과 기업 간 협약이라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도 “테슬라가 이미 전자, 통신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과 손을 잡은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테슬라와의 협력을 앞세워 커넥티드카 사업을 선도할 방침이다.

KT는 앞서 벤츠와 커넥티드카 분야 협력을 맺고 올 하반기 중으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는 차량에 탑재된 무선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 운전자와 차량, 서비스 센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100% 롱텀에볼루션(LTE)의 국내 통신망과 지도 소스는 물론 고속ㆍ대용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완벽하게 현지화된 서비스로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테슬라와의 협력 부문은 지난해부터 이미 지속적으로 진행됐던 건”이라며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 현재 상황에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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