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보행길, 개화 시기ㆍ안전문제 고려해 한달 연기 5월 개장

입력 2017-02-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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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 당초 예상보다 한달 늦어진 5월 20일 시민의 품에 안긴다.

서울시는 5월 20일 보행길로 재탄생한 서울로를 본격 개방하며, 현재 공정률 70%를 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충열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개장 시기는 서울로 내 645개 화분에 있는 228종 2만4000여 그루 나무들의 선명도와 개화 시기를 감안해 결정한 것"이며 "구조상의 안전 문제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로 7017은 폭 10.3m, 길이 1024m 도로를 시민·관광객을 위한 보행길로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다. 2만4000여 개 꽃·나무와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벤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계절마다 특색있는 축제가 열리고,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파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건물과 연결 통로 등을 통해 남대문시장, 한양도성, 남산, 약현성당 등 관광명소와 연결된다.

현재 서울로 상부에는 식물을 심기 위한 식재 포트 645개와 편의시설 18개를 설치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수목을 심는다. 서울로와 주변을 잇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주변 건물 연결로 등도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개장 전 전문가와 시민과 함께 각종 시설물의 상태와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리 짚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5월 개장 행사는 '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을 기본 철학으로 삼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주민과 시민의 참여를 이끄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5월 서울로가 활짝 피어나 시민 추억 속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조성과 개장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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