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하락·연준 3월 금리인상 시사에 혼조 마감…다우,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입력 2017-02-2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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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0포인트(0.16%) 상승한 2만775.6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포인트(0.11%) 내린 2362.82를, 나스닥지수는 5.32포인트(0.09%) 떨어진 5860.63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전체 증시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경제가 그만큼 견실하다는 인식이 하락세를 제한해 시장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는 1987년 이후 최장 기간 기록 경신 행진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현황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325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4% 하락한 배럴당 53.59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1.5% 밀린 배럴당 55.8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1.6% 하락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상당수는 ‘아주 가까운(fairly soon)’ 시일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들은 고용과 물가지표가 연준 예상과 일치하거나 양호할 경우, 또는 연준의 목표를 초과 달성할 위험이 있을 때 아주 가까운 시일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 위원은 다음 회의를 포함해 금리인상을 적절하게 진행하는 것이 연준의 경제정세 변화에 더욱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 위원들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동결하다가 이후 빠르게 인상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은 좀 더 균형이 잡혀 있다”며 “이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연준이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E그룹 집계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7%로 내다봤다. 이는 FOMC 회의록 발표 전의 22%에서 높아진 것이나 그래도 낮은 수준이다.

듀폰과 다우케미컬은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양사의 620억 달러 규모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뛰었다. 듀폰이 3.39%, 다우케미컬이 3.99%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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