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인 5G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 도쿄의 대도시 환경에서 5G 네트워크 시연을 성공하며 기술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고층 건물 사이, 고속도로 위 등 실제 야외 환경에서 일본 2대 통신사인 KDDI와 5G 핸드오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핸드오버는 하나의 기지국이 커버할 수 있는 구역이 있는데 이동 단말기 이용자가 그 지역을 넘어갈 때도 통화나 데이터 전송이 끊기지 않게 하는 기능이다.
이번에 진행된 28GHz 스펙트럼을 활용한 것은 일본 최초의 5G 핸드 오버 테스트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관동, 동북, 북해도 등에 3G 이동통신 CDMA 시스템을 KDDI에 공급하면서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해왔다. 이후 2011년 LTE 장비를 공급하며 KDDI가 일본에서 2012년에 KTE 서비스를 상용화시키는데 조력자 역할을 했다.
2008년 LTE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 시연한 삼성전자는 4G 기술 시장 주도에 이어 5G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5G 무선통신용 밀리미터파 RFIC칩 자체 개발로 최대 20Gbps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5G 무선통신의 상용 서비스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초고화질 동영상(UHD) 스트리밍, 증강현실, 가상현실, 홀로그램을 포함한 초실감형 서비스, 커넥티드 카 등 미래형 서비스의 본격적인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KT·노키아·인텔·퀄컴 등의 회사와 손잡고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성공적으로 5G를 시현해 내기위해 5G 규격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세계 5G 규격 표준화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통신업체들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뛰어넘는 5G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분주한 만큼 삼성과 KDDI의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