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프리카·몽골…국산담배 인기 뜨겁네

입력 2017-02-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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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신흥국 판매 호조 힘입어 작년 수출 9413억원…6년새 33.6%나 늘어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 KT&G의 해외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미국, 아프리카, 몽골 등 신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이 있었다.

KT&G는 2010년 해외에 403억 개비를 판매하고 6247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그리고 6년 만인 지난해 해외에서 487억 개비를 판매해 9413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20.8%, 33.6% 늘어난 수치다. KT&G는 지난해 해외 판매량의 40%인 184억 개비를 중동과 러시아 외의 신시장에서 판매했다. 2010년 15.4%에 불과하던 신시장 판매 비중이 최근 5년 새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시장 판매가 확대된 배경에는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맞춤형 제품 출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잠재력 높은 거대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판로를 개척한 점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KT&G는 미국에 27억8000만 개비를 수출했다. 1999년 첫 수출 당시 2억2000만 개비와 비교해 1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다른 신시장인 아프리카는 2010년 4000만 개비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지난해 32억 개비로 늘어나며 6년 만에 약 80배 성장했다. 몽골에서도 KT&G 담배의 인기가 뜨겁다. KT&G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5억7000만 개비를 판매했다.

KT&G의 수출 확대는 외화 획득 증가로 이어지며 국내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담배는 2005년 이후 11년 연속 농림축산식품 가운데 수출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액 64억6800만 달러 중 KT&G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1%로 지난해만 7억1800만 달러를 수출했다.

KT&G 관계자는 “주력시장에서의 탄탄한 실적과 함께 올해도 이어질 신시장의 성장세가 해외 담배 매출 1조 원 달성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양한 제품 출시와 함께 미개척 신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5위 담배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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