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경제학 박사 출신이라는 타이틀답게 캠프 내 정책을 담당하는 라인업도 화려하다. 핵심 키맨(key man)은 자신이 몸담았던 한국개발연구원(KDI),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출신 전문가그룹이다. 여기에 20여 명이 넘는 50대 이하 젊은 전·현직 의원들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 유승민 캠프 내 최고의 정책 브레인은 “많은 대통령 후보 중 경제 전문가는 내가 유일하다”고 자임하는 유 의원 본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캠프 내 각 분야 전문가가 많지만 유 의원이 직접 정책공약을 면밀히 다듬어 최종 발표한다.
유 의원 캠프의 좌장은 대표적 MB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장 역할을 맡은 진 전 장관은 과거 여의도연구소 시절 인연으로 캠프를 총괄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진수희 전 의원에 대해 “캠프의 큰누나로 캠프 전반을 부드럽게 조율해줄 분”이라고 소개한다. 유 의원은 진 전 장관과 함께 이명박정부 출신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동대변인으로 외연을 넓혔다.
경제공약의 밑그림은 과거 KDI에 함께 몸담았던 경제통 이혜훈 바른정당 최고위원, 이종훈 전 새누리당 의원이 주로 그리고 있다.
유승민 캠프엔 범보수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포진됐다. 바른정당 현역 의원으로는 김세연ㆍ김영우ㆍ이학재ㆍ유의동ㆍ오신환ㆍ홍철호·박인숙 등이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친박계 출신임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당시 유 의원과 뜻을 같이했던 ‘유승민계’ 전직 의원들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종훈ㆍ조해진ㆍ류성걸ㆍ권은희ㆍ민현주ㆍ구상찬ㆍ김희국 전 의원들이 핵심 참모로 돕고 있다. 유의동 의원은 비서실장, 조해진 전 의원은 전략기획팀장, 민현주 전 의원은 공동대변인에 임명됐다. 김희국 전 의원은 캠프상황실을 이끌고 친박계인 구상찬 전 의원은 조직팀장, 권은희 전 의원은 IT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정치권 외부에서는 박우규 전 SK경영경제연구소장, 나동민 전 NH생명 대표 등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 전문가그룹으로는 이혜훈 의원의 남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신광식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김인규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 정승연 인하대 통상학부 교수 등이 있다. 박우규 전 소장, 나동민 전 대표, 신광식 고문, 김인규 교수 등은 유 의원과 KDI에서 함께 일했으며 김영세 교수는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가 주도한 보수진영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등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