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신임 사장, 2200억 실탄 쥐고 ‘출격’

입력 2017-02-23 10:43 수정 2017-02-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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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새 수장이 된 김교현<사진> 신임 사장이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록딜을 통해 마련한 2200억 원의 자금을 통해 공격적인 해외 M&A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1일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이사로 김교현 롯데키미칼 LC 타이탄(말레이시아) 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김교현 대표는 해외사업장을 책임졌던 이력이 있다”며 “신동빈 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다양한 경력과 해외 경험을 갖춘 CEO”라고 평가했다.

2010년 LC타이탄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뒤 LC타이탄 대표를 지내며 LC타이탄의 실적을 크게 개선한 것이 이번 인사에서 높이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대표의 이 같은 경험은 롯데케미칼에서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싱가포르 JAC(주롱아로마틱스)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상황은 좋은 편이다. 김 신임 사장의 선임과 동시에 롯데케미칼이 자사주 처분을 결정하면서 대규모 자금 마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21일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자사주 58만3388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기관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애초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전일 종가(38만3500원) 대비 0~6%가 적용됐으나, 이날 기관수요예측 결과 4% 할인율로 전량 지분이 소화됐다. 블록딜 성공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2200억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M&A를 통한 성장 재원 확보에 활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JAC 인수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특히 롯데케미칼의 김교현 신임 사장이 지난 2010년 LC Titan 인수 작업에 직접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향후 M&A 정책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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