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기업들이 이제 직접적인 금융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브라질 최대 상업은행인 브라질은행과 7000만달러 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한도 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은은 브라질 민간 최대은행인 이타우은행과도 5000만달러 규모의 신용공여계약을 체결해 모두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한도 공여계약을 체결했다.
'투스텝복합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은행을 통해 한국계기업 또는 한국계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이다.
이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수출입은행과 신용한도 공여계약이 체결된 현지 은행을 통해 해외의 한국계 기업이 본사의 연대보증 없이 현지 영업력 등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충하여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한국 기업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브라질의 주요 은행들과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직접 금융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 브라질 등 거대시장 외에도 향후 한국기업의 해외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키, 남아공 등 신흥시장의 주요국가 소재 은행을 상대로 투스텝복합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