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공백 기간을 중저가 캐릭터폰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폰 라인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일본 제조사 올라(OLA)와 함께 3세대(3G) 통신용 피처폰인 ‘헬로키티폰’을 판매한다. 헬로키티폰은 40년 이상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온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의 외관 디자인과 UX(사용자 경험)를 적용했다. 아이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74g의 무게와 한 손에 감기는 가로 58㎜, 세로 77㎜의 작은 크기로 설계됐다. 출고가는 18만5900원으로 공시지원금 13만 원을 받으면, 2년 약정 기준 월 할부원금 2329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KT도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맡아 ‘라인프렌즈 스마트폰’과 ‘라인키즈폰2’ 2종을 출시했다.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의 캐릭터 UI(사용자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 기본 UI의 컬러와 이미지를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교체했다. △안드로이드 7.0 OS △전면 800만ㆍ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1600만 컬러의 선명한 5인치 디스플레이 등 실용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라인키즈폰2는 워치형 단말기로 지난해 4월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라인키즈폰1의 후속모델이다.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이 차별화된 UI에 초점을 맞췄다면 라인키즈폰2는 국내 키즈워치폰으로는 최초로 2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라인프렌즈 스마트폰과 라인키즈폰2 출고가는 각각 23만1000원과 26만4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이현석 KT 디바이스본부장은 “이번 라인키즈폰2, 라인프렌즈 스마트폰 출시는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마케팅으로 KT만의 독보적인 라인업을 선보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키즈폰 및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캐릭터폰 출시 계획은 없다. 다만, 경쟁사들의 캐릭터폰 판매 상황을 보면서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