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회장단, 윤리경영 실천 결의… “국민 신뢰 회복에 최선”

입력 2017-02-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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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24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법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 10여 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성숙한 선진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공인 스스로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말 임직원이 지켜야 할 윤리강령과 청탁금지법 준수지침 등을 제정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윤리강령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윤리 △회원에 대한 윤리 △임직원의 기본윤리 △임직원에 대한 윤리 등 대상별 행동기준 아래 △정직ㆍ투명한 업무수행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 △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 6개 세부지침으로 구성돼 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상공회의소가 앞장서 진정성 있고 일관되게 윤리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정경유착 근절도 다짐했다.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은 “상공회의소는 경제현안에 대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와 기업의 대외신인도 향상에 앞장서는 경제단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치적 중립의무도 결의했다. 특별법인 상공회의소법은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행위 △특정 후보자를 당선되도록 하는 행위 △특정 후보자를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행위 등 경제와 무관한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다만 회장단은 국가경제발전에 필요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는 정치권과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에 어긋나는 금지행위는 철저히 지키되, 국가 경제와 기업을 위해 법에서 허용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역할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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