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고도화된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자동차 보험 전반이 완전히 변화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금융 현장간담회인 '금요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기술의 오류나 외부 해킹에 따른 대규모 사고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보험 수요도 생겨날 것"이라며 "자율주행기술을 보험상품에 반영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에 따라 운전자가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과 차량 제조사가 가입하는 제조물 배상책임보험으로 달라지는 등 보험의 체계 자체가 변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보험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태풍이 몰아치는 곳으로 당국과 업계가 합심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도록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나가는 것은 당국의 역할이며,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요회에는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등과 보험사,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보험요율과 상품구성, 제도 등 자동차보험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완전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한 해외사례 및 기술발전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