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방송 캡처)
작곡가 최종혁이 국악인 송소희와 고영열의 무대를 보고 다시 작곡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혁은 2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송소희와 고영열의 무대에 대해 "요즘엔 내가 옛날에 작곡가였다, 이렇게 말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대 오늘 이 무대를 보니 20년은 젊어진 것 같으면서 다시 작곡에 용기를 내볼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선 송소희, 고영열은 유열의 '이별이래'를 듀엣으로 불러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439점을 받고 박기영을 이긴 결과였다.
두 사람은 판소리 가락을 섞은 재주풍 반주에 맞춰 기승전결이 뚜렷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노래 중반에는 '춘향가', '자진아리' 등 전통 판소리, 민요의 중요 구절이 삽입돼 비장미 넘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송소희, 고영열의 무대가 끝난 후 출연진은 깊은 여운에 빠져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정재형은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 같은 느낌이다"라고 평했고, 박완규 역시 "지난주 벤과 임세준의 무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 거기에 필적할만한 남녀 듀엣곡이 나왔다. 그것도 우리 가락으로"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