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바른정당, 서서히 죽어가…사즉생 각오해야”

입력 2017-02-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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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잃고 정체성 혼란… 공수처 등 국민 약속 쉽게 뒤집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6일 “바른정당은 지금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면서 “살아나는 유일한 길은 사즉생의 각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범 직후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창당 한 달 5~6%까지 곤두박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낮은 지지율보다 더 큰 걱정은 당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이라면서 “국정농단사태에 따른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라고만 탓하기엔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너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바른정당은 좌표를 잃었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듯 하다”면서 “설명도 없이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너무나 쉽게 뒤집어 국민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연령 만18세 하향조정’ 약속 하루 만의 번복,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대한 갈팡질팡 행보,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 중단’ 당론 유야무야 등을 예로 들었다.

남 지사는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지고, 함께 결정한 방향으로 끝까지 가며, 그 방향을 누구도 뒤집지 못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각오, 이것이 바른정당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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