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대부분이 올해 1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으로 1학기 등록금을 확정한 307개 학교 가운데 303개(98.7%)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4년제 대학 가운데는 1곳을 제외하고 154곳이 등록금 동결, 21곳이 등록금을 인하했다. 전문대의 경우 116곳이 등록금을 동결하고 12곳이 인하했으며 3개 학교는 등록금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등록금을 올린 4개 대학은 사립대학이었다.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한 4곳 가운데 2곳은 인상률을 법정 상한인 1.5%로 정했다.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린 것은 경기침체 속 대학 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데다 정부가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으로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0년대 중반까지 일부 학교의 등록금 인상률은 연간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5년을 살펴보면 국·공립대는 물론 사립대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소폭만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연 736만4000원으로 5년 전인 2011년(768만8000원)보다 32만4000원(4.2%) 줄었다.
4년제 국·공립대의 경우 같은 기간 등록금이 연평균 435만2천원에서 412만1000원으로 23만1000원(5.3%) 싸졌다.
한편, 각 대학이 등록금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책정한 등록금은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신입생의 경우 지난달, 재학생은 이달 중순 납부 기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