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26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대회 최저타 기록인 합계 22언더파 266타(66-67-65-68)를 쳐 2위 유소연(27·메디힐)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25만 달러.
이로써 한국은 지난주 장하나(25·BC카드)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양희영이 우승해 2주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호주에서 LPGA투어 첫승을 올린 양희영은 2015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당시 최정상급 선수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2연패를 달성한 쩡야니(대만)를 2타차로 따돌리며 기분 좋게 우승했다. 이후 2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안은 것이다.
2위 유소연을 5타차로 제치고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 됐던 양희영은 이날 14번홀(파4)에서 어려운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15번홀(파4)에서 2온을 시킨 뒤 이글은 놓쳤으나 버디를 챙기며 우승쐐기를 박았다. 17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옆 벙커에 빠졌으나 파로 잘 막았다.
전날 일몰로 인해 5개 홀을 돌지 못했던 양희영은 이날 23개홀을 라운드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5개홀을 돌은 뒤 3시간 동안 휴식을 하다가 4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57개 대회 연속 우승이 없던 유소연은 막판뒤집기에 실패하며 우승을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유소연은 17언더파 271타를 쳐 2위, 김세영(24·미래에셋)은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복귀전을 가진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5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장하나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준우승자 전인지(23)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3타를 쳐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