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 찬성율이 78.3%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탄핵 확정 시 박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76.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KSOI에 따르면,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78.3%인 반면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15.9%에 그쳤다. 모름ㆍ무응답자는 5.8%에 불과했다. 특히 20, 30대는 탄핵 인용 찬성 응답이 90%대를 기록한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선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40.2%로 인용 응답(32.0%)을 조금 넘어섰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0.2%는 인용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했고, 기각될 것이란 전망은 20.9%에 불과했다.
특히 헌재에서 박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76.5%를 기록했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19.7%로 낮았고, 모름ㆍ무응답 의견은 3.8%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92.0%)와 30대(91.4%), 40대(88.9%)에서 구속 수사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구속 수사(49.2%)와 불구속 수사(43.3%) 의견이 팽팽했다.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국민 10명 중 7명은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기각 시 대통령직 복귀 찬반 질문에 ‘국민 다수의 뜻과 다르므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70.1%였고, ‘탄핵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4.6%, 모름ㆍ무응답은 5.3%였다.
28일로 활동을 마칠 가능성이 큰 박영수특검팀의 수사 활동에 대해선 65.3%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7.9%, 모름ㆍ무응답은 6.8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