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시 비상… 하림 직영농장 등 의심신고 줄이어

입력 2017-02-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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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벨트 타고 확산… 축산 종사자 이동중지

진정세에 접어들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전북, 충남 등 서해안 벨트를 타고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남 강진과 전북 익산에 이어 충남 홍성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홍성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내달 2일 나올 예정이다.

전날에는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인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이 농장은 하림그룹 계열 농업회사법인 ‘에이치비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육용종계 6만5000마리를 살처분했다. 하림은 익산 지역에서만 10곳의 위탁종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26일에는 전남 강진 오리농가에서 H5형 AI가 발생해 8000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2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나온 H5N8형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해당 바이러스는 전북 김제 농장과 전북 순창·전주·고창 등지의 야생 조류에서 발견된 바 있다. 서울 시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지난달 뿔논병아리와 이달 한강 쇠기러기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다.

이처럼 최근 들어 잠잠했던 AI가 다시 활개를 치면서, 한시름 놨던 방역당국과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고병원성 AI로 인한 누적 살처분 피해는 전국 837개 농가의 3344만 마리 규모다. 계란·가공품은 신선란 804톤, 난가공품 836톤을 각각 수입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0시부터 3월 1일 정오까지 전북, 전남 및 광주지역 가축 소유자 및 축산관련 종사자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일제소독에 들어갔다. AI 신규 발생 시군은 예찰지역(3~10㎞)내 육계와 육용종계에 대해 안정화 시까지 입식금지를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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