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4.75%··· 전년비 0.18%p 상승

입력 2017-02-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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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잠정적으로 4.75%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18%p 상승한 수치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17년도 제2차 회의를 열고 '2016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기금운용위원장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말 기준 기금적립액은 55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조 원 증가했다”며 “기금운용 수익률은 잠정적으로 4.75%로 국내 다른 연기금보다 다소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금운용본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순자산은 558조2991억 원으로 2015년 말 512조3241억 원보다 45조9750억 원(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 중 557조7000억원(99.9%)은 금융부분에서 운용됐다. 국내채권이 282조6000억 원(50.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국내주식(18.4%), 해외주식(15.4%), 해외대체투자(7.5%), 해외채권(4.2%), 국내대체투자(3.9%) 순이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대체투자의 수익률이 12.34%로 가장 높았다. 해외주식과 국내대체투자 수익률은 각각 10.13%, 5.74%였다. 국내주식은 5.64%, 해외채권 4.01%, 국내채권 1.83%였다.

이에 따라,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5.07%,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5.38%로 잠정 집계됐다.

2016년 기금운용 수익률은 내외부 평가기관의 성과평가와 분석을 거쳐 올해 6월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국민해외주식의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기존 65~85%에서 55~75%로 10%p 하향 조정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결정은 해외주식 투자규모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집행이 효율적이고, 수익이 안정적이며 위탁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직접운용을 확대해 해외주식 운용의 비용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에 따른 인력이탈 방지 대책도 보고됐다. 서울 강남에 있던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5일부터 전주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의 지난해 퇴직자는 30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퇴직하거나 퇴직의사를 밝히 직원은 11명 발생했다.

먼저 기금운용직의 보수수준을 시장 상위 25%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을 추진한다. 또 내년부터 7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기본급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직과 가족을 위해, 신청자 전원 256명에 대해 숙소와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직장 어린이집에 희망직원 자녀 전원 입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 전주이전에 대비해 최근 3년간 131명의 운용인력 정원을 대폭 확충해 왔으며, 최근 이직에 따른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금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조기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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