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물나는 '건선', 급성으로 악화되기 전 미리 감염 예방해야

입력 2017-02-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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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남동약한의원
▲사진제공=강남동약한의원

온몸에 크고 작은 발진이 하얀 각질과 함께 나타나는 피부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정확한 발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주, 스트레스, 만성 피로,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선 피부염은 심한 경우 가려움, 진물, 출혈, 농포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 손과 발바닥에 생기는 건선, 즉 수장족저농포증이 대표적이다. 이는 흔히 농포나 수포를 동반하며, 심하면 피부가 화끈거리고 쓰라린다. 특히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다가 농포가 터져 진물이나 피가 나게 되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속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선이 급성 농포성 건선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순한 비누를 사용해 환부를 잘 씻고,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습하지 않게 두는 것이 좋다. 환부가 지나치게 건조할 경우 순하고 자극이 없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농포가 터지거나 피가 나는 경우에는 보습제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바르지 않는 것이 낫다. 대신 환부를 깨끗하게 소독한 뒤, 거즈를 감싸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농포나 수포가 발생한 병변 부위는 자극을 최소화 해야 하며, 억지로 농포를 터뜨리는 것은 금물이다. 가사일을 할 때에는 깨끗한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겹쳐 사용해 자극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하며,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수시로 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을 치료하는 것 만큼이나 생활 활 속 유해 자극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술은 건선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으며, 기름진 음식이나 가공식품 섭취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중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건선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선은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치면 만성화되기 쉬운데,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건선 전문 치료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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