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늘 밤 진행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함에도 불구하고 2090선을 회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향후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포인트(0.29%) 오른 2091.6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74포인트(0.08%) 오른 2087.26으로 출발해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에 2080선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19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1.52%), 현대차(0.67%)와 한국전력(1.26%), 삼성전자우(0.47%), 포스코(1.25%) 등도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사흘째 매도세를 606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들은 838억원, 기관투자자는 254억원을 순매도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도 이날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08포인트(0.01%) 오른 612.20을 기록했다.
이날 외인과 개인은 각각 7억원, 26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21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우리 시간으로 29일 새벽 1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한다. 이는 취임후 처음으로 갖는 연두교서 성격의 상하원 합동 연설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한국 증시 역시 불안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 연설에 대한 기대보다는 경계감이 있다"며 "특별한 발언이 없으면 실망 매물 출회되며 지수가 약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